미국 뉴저지주의 한 카지노에서 잭팟을 터뜨린 여성이 기대와 달리 48만 원만 받아 소송을 제기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
24일(현지시간) 현지 언론에 따르면, 지난 2월 뉴저지주의 한 카지노에서 로디 빌이라는 여성이 슬롯머신을 돌려 잭팟을 터뜨렸습니다. 로디 빌은 "그냥 슬롯머신을 돌려봤는데 잭팟이 터지고 동전 같은 게 나왔다. 한 남자는 나에게 '당신은 이제 백만장자가 됐다'라고 말했다"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.
슬롯머신 화면에는 128만 달러가 찍혔고, 당첨금은 두 배로 뛰어 무려 256만 달러, 약 35억 원에 달했습니다. 빌은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기뻐했지만,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.
현장에 온 카지노 직원이 당첨이 무효라고 통보했기 때문입니다. 빌은 "카지노 직원이 저에게 '정신 차려요. 당신은 아무것도 얻은 게 없다고요'라고 말했다"고 전했습니다. 카지노 측은 기기 오작동을 이유로 들며, 슬롯머신에 오류 메시지가 떴다고 설명했습니다.
항의하자 마지못해 직원이 건넨 것은 350달러, 약 48만 원에 불과했습니다. 이에 빌은 해당 카지노와 슬롯머신 게임 제작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입니다. 빌의 변호인 마이크 디크로스는 "기기 결함이라고 말하는 것은 카지노의 문제다. 제 의뢰인의 문제가 아니다.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했어야 한다"고 주장했습니다.
소송이 시작되자 카지노 측은 문제가 된 게임 업체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상태입니다. 이번 소송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.